コロナ事態が世界各国の社会の流れを変えた。いろいろな面での変化があるが、一言で整理すれば対面社会(CONTACT)から非対面社会(UNCONTACT)となった。その言葉通り、対面する日常生活が避けられて互いに非対面での生活が圧倒的に好まれるようになったわけである。専門家たちは世の中はコロナ事態が起こる前の生活に再び戻ることはないと断定する。コロナ事態が決定的なきっかけとなって人類は非対面社会の構築のために集中するようになるという。最近、韓国でベストセラーとなったキム・ヨンソプの著書「Uncontact(非接触、非対面)」という本を読んだ。本の中では、社会の様々な場面で、人と人の間で直接的な接触をせずとも生活が可能となるよう既に多くの方法が具体的に実行されており非常に驚いた。
特に、その本で関心を引く部分は宗教に関する内容である。著者はヨーロッパではイタリア、中東ではイラン、アジアでは韓国において、宗教が伝染病拡散に重要な役割を果たした共通点があると断言する。それから非対面社会への転換が宗教を例外とすることはないだろうと辛く言う。さらに、宗教が願わなくとも変わるべきであると言いながら、その理由として社会が、そして人々がそれを願っており、そして宗教自身も変わる世界の中で生き残るためであると助言する。彼はさらに中世期の宗教改革も黒死病とかみ合っており、社会的な進化をする過程で経験した重要な変数だと主張する。コロナ事態が新たな宗教改革を引き起こす可能性があるかのような期待感を与える書き方をしているようだ。時代的な潮流が非対面社会に流れる現実は否定できない。しかし、教会が分別なく時代に流されてはいけない。
日本の若者の中に「つながり孤独」と知られている言葉がある。SNSを通じて互いにつながっているが、むしろさらに孤独を感じる現象を指す言葉である。実際には対面より非対面状態でより多くの人と繋がっている。しかし、対面で得る関係の満足を非対面関係が同じように提供することはできない。コロナ事態のために多くの教会が礼拝を中止するか非対面式に変更した。一時的な対応としては理解できるが、そのような風潮が当然であるかのように定着し、固着するのは望ましくない。教会は対面を守るべきである。教会はイエス・キリストの血を分け合った一つの家族であるから対面すべきである。信仰の祖先たちはキリスト教の迫害の時代でも巨大な地下穴を掘ってその中に入って人格的な出会いを経験し、愛で仕え合って、信仰の交わりを持ち、共同体的に礼拝を守ってきた。それは対面を通じての連合があるからできたことである。
魯牧師。
“비대면사회”
코로나사태가 전세계사회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많은 부분 변화가 있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대면사회(CONTACT)에서 비대면사회(UNCONTACT)가 된 것이다. 그 말대로 사람끼리 대면하는 일상적 생활이 기피되고 서로간 비대면으로 생활하는 방식을 압도적으로 선호하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세상은 코로나사태가 일어나기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즉 코로나사태를 결정적 계기로 하여 인류는 비대면사회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최근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김용섭이 지은 “Uncontact(비접촉, 비대면)”라는 책을 읽었다. 책 안에서 이미 다양한 사회적인 영역에서 사람간 직접적인 접촉없이 생활을 가능하게 하려는 수많은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실행되고 있음을 확인하며 매우 놀랐다.
특히 그 책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종교에 관한 내용이다. 저자는 유럽에서 이탈리아, 중동에서 이란, 아시아에서 한국은 종교가 전염병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공통점이 있다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비대면사회로의 전환이 종교만 예외로 두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갈한다. 더욱 종교로선 원치 않아도 변화를 해야 한다면서 그 이유가 사회가 원하고, 사람들이 원하고, 그리고 종교도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조언한다. 그는 애써 중세의 종교개혁도 흑사병과 맞물려 있고 사회적 진화를 하는 과정에서 겪은 중요변수라고 주장한다. 코로나사태가 또 다른 종교개혁의 가능성을 가져온 것 같은 기대감을 주려는 느낌마저 받게 한다. 시대적인 조류가 비대면사회로 흐르는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회가 분별없이 시대를 따라갈 수는 없다.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 “츠나가리코도쿠”라는 알려진 말이 있다. SNS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도리어 더 고독을 느끼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실재는 대면보다 비대면상태가 훨씬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대면에서 얻는 관계의 충족을 비대면관계가 결코 제공하지 못한다. 코로나사태로 많은 교회가 예배를 중지하거나 비대면식으로 변경했다. 일시적인 대처는 이해하나 그런 풍조가 당연한 듯 정착되고 고착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교회는 대면을 지켜야 한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한가족이기에 대면해야한다. 신앙의 선조들은 기독교박해시대에도 거대한 지하 땅굴을 파고 들어가서라도 인격적인 만남을 갖고, 사랑으로 돌아보고, 신앙적인 교제를 나누고, 공동체적 예배를 지켜왔다. 그것은 대면을 통한 연합으로 이루어진다.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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